캐나다 소비자 물가 2개월 연속 하락

운송과 주거 상승률 주춤... 에너지 가격은 여전히 큰 폭 상승

40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던 캐나다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2개월 연속 둔화했다.

캐나다 통계청이 20일 발표한 월례 보고서에 따르면  캐나다의 8월 소비자 물가 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 올랐다. 지난 6월 기록한 8.1%와 7월의 7.6% 상승에서 다시 내려갔다.

캐나다의 소비자 물가 지수는 지난 6월1983년 1월 이후 거의 40년 만에 최고치인 8.1%를 기록한 뒤 하락하고 있다. 앞서 금융권에서 예상한7.3% 상승보다 더 크게 둔화한 것이다.

소비자 물가 지수는 전달 대비로는 0.3% 하락해 전달 0.1% 상승에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하락 폭은 코로나19 팬데믹 초기 당시 이후 가장 큰 폭이다. 계절 조정 기준 8월 소비자 물가 지수는 전달 대비 0.1% 올라 2020년 12월 이후 가장 상승률이 가장 낮았다.

운송(10.3%)과 주거(6.6%) 가격 상승률이 8월에는 둔화됐다. 전달에는 각각 14.4%, 7.0% 올랐었다. 휘발유 가격 상승률은 전년 대비 22.1%를 기록해 전달의 35.6%에서 낮아졌다. 전월 대비로는 9.6% 하락해 7월의 하락률 9.2%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휘발유 가격의 전월 대비 하락률은 2020년 4월 이후 가장 크다.

식품 물가는 전년 대비 9.8% 올라, 전달의 9.2% 상승률보다 높아졌다. 식자재 가격은 전년 대비 10.8% 올랐다. 이는 1981년 이후 가장 40여년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이다.

휘발유를 제외한 8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3% 올라 7월(6.6%)보다 둔화했다.

앞서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지난 7월에 기준금리를 1%포인트 인상했다. 이달 들어서는 금리를 0.75%포인트 추가로 인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