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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범 리얼터의 “뜬금없는 영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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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KR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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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고 있는 조영범 리얼터는 캐나다에서 영화를 공부했습니다. 글에 나타나는 특정 영화에 관한 모든 시선은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이 컬럼은 많은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처음에 컬럼 제안을 받았을 때, 리얼터인 내가 도대체 무슨 영화 이야기를 부동산 신문에 뜬금없이  써야 할까라는 고민을 했기에 이 컬럼의 제목을 “리얼터의 뜬금없는 영화이야기”로 하기로 했다. 뜬금 없는 영화 이야기이기에 어려운 이야기를 갑자기 꺼내기 보다는 쉽게 영화를 더 재밌게 볼 수 있는 이야기를 하는 것이 좋을 듯 해서, 영화를 재밌게 보는 나만의 방법을 쓴다. 그 첫번째로 근래 가장 화제가 되었던 영화 기생충과 그 감독 봉준호의 다른 영화 괴물을 이야기거리로 삼아본다.

영화는 문학처럼 대사로 등장인물의 성격, 등장인물의 관계, 사건의 전개, 사건의 배경 등을 설명하기도 하는데, 대부분의 대사는 영화내의 리얼리티를 살리는 방향으로, 관객이 이야기를 더 잘 이해하는 방향으로 쓰여진다. 하지만 가끔은 정말 뜬금 없는 대사들이 나오기도 하는데 몇몇 영화에서는 이 뜬금없는 대사들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영화를 볼 때 이런 뜬금없는 대사의 의미를 생각하면 영화가 더 재미있어지기도 한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에는 이런 뜬금없지만 중요한 대사들이 종종 나온다.

“끝까지 둔해 빠진 XX들”

봉준호 감독의 괴물 시작 부분에서, 한강에서 투신 하는 사내가 밑도 끝도 없이 뱉는 대사인데, 맥락이 젼혀 없이 던져진다. 남자는 한강다리 위에서 투신을 하기 직전 이 반쯤 욕 섞인 대사를 쫓아온 동료들에게 뱉어 내고는 다리에서 투신한다. 이 남자가 왜 투신하는지 전혀 알 수 없는 장면과 이 대사가 없더라도 영화의 전개는 무리 없이 진행 될 것인데, 감독은 이 장면에 상당히 공을 들인다. 대체 누구에게 한 이야기 일까? 그를 쫓아온 동료들은 뭐가 그렇게 끝까지 둔해 빠진 걸까?

 영화 괴물을 보고 이 영화가 한강에 나타난 괴물의 공포와 서스펜스가 주된 이야기라고 생각 하거나 혹은 미군이 하수구에 흘려버린 포름알데하이드가 얼마나 위험한지를 고발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당신은 “끝까지 둔해 빠진 XX들” 중 한 명일 가능성이 높다. 사실 영화는 한강에 나타난 돌연변이 괴물의 무시무시한 모습을 그리는 영화가 아니며 포름알데하이드의 위험성을 알리는 교육 영화는 더더군다나 아니다. 영화 괴물에서 괴물은 다른 괴수 영화에 비하면 다소 변변치 못한 면이 있다. 다른 괴수 영화 처럼 미군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퇴치 될 만큼 대단하지도 않으며, 소화장애를 겪고 있어 소화한 먹이를 힘겹게 토해야만 하는 상황이다. 사실 영화 괴물은 우리 사회에 도대체 괴물은 누가인가 대한 영화이다. 선정적인 보도에만 열을 내었던 미디어라든가, 있지도 않은 바이러스를 죽인다며 화학물질을 살포하는 국가기관 (그 에이전트 옐로우를 살포하는 기계는 흡사 거꾸로 매달린 괴물과 닮아있다), 사회의 부조리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밥 먹고 사는 데”에만 관심있는 우리들이 “끝까지 둔해 빠진 XX들”이다.

모든 것이 정리되고 강두가 자신의 딸 대신 데리고 온 아이에게 밥을 먹이는 마지막 장면에서 아이는 뉴스가 나오는 TV를 보며 “테레비 재미 없다. 끄자, 밥 먹는데 집중!”

강두와 아이는 TV를 끄고 밥 먹는데 집중한다. 강두는 끝까지 둔해 빠진 걸까? 아니면, 끝까지 둔해 빠진 미디어들을 외면하는 걸까?

영화는 끝까지 둔해 빠진 사람들이 곳곳에 나오니 잘 찾아보시길 바란다.

기생충을 보고 반지하를 아예 없애겠다고 마음 먹은 일부 정치인과 행정인들에게 이 대사는 여전히 유효하다.
영화 괴물이 한강 괴물의 무서움을 말하는 영화가 아니듯, 영화 기생충은 반지하 사는 사람들의 불편함을 호소하는 다큐멘터리는 아니다. 기생충을 보고 저소득층 주거생활의 불편함을 깨닫고 반지하 주거를 없애려 한다는 모 정치인들 또한 아무래도 “끝까지 둔해 빠지신 분”일 가능성이 높다.
기생충의 봉준호는 이번에는 조금 친절하게 다가온다. 밑도 끝도 없는 “끝까지 둔해 빠진 XX들”같은 표현 대신 친절하고 직설적이게 관객을 가르친다.
아들 기우 혹은 케빈(최우식분)은 민혁이 가지고 온 ‘재물을 가져다 준다’는 수석을 유심히 보며 조용히 말한다.

“야 이거 진짜 상징적인 거네”   

상징적인 수석이 나온 이 영화 기생충은 정말로 상징적이다. 
영화 기생충은 사회 경제 계급의  관계를 상징적으로 그린다.
기생충에서 한국 사회의 계급갈등은 경계의 침범이고, 문화의 충돌이고, 종족의 전쟁이다. 그 경계는 동익(이선균분)의 선으로 표현된다.

‘선은 누가 넘는가?’
아마도 ‘누가 넘느냐가 아니라 선을 도대체 누가 긋는 것일까?’라는 질문이 더 유효한 질문일 것이다. 선을 긋지 않으면 넘을 일도 없으니…
가진 자 동익은 끊임 없이 갖지 못한 자들과 자신들 사이에 선을 긋는다. 기택의 반복적인 “그래도 사모님 사랑하시죠?”라는 질문은 동익에게 완벽한 부유층 가정에 대한 도전이다. 기업가 아빠, 집에 있지만 노동하지 않는 엄마, 그리고 아들 하나 딸 하나, 정말 광고에나 나올 만한 완벽한 가정이다. 동익에게 운전사 기택, 가사도우미, 과외 선생님의 가치는 그 기능성에 있다. 기능을 하는 부품인 셈인데, 아무리 고성능의 부품이라도, 사랑을 논하는 것은 주제 넘는 행위이다. 동익은 그렇게 자기가 그은 아슬아슬 선위에 있었다. 동익의 선긋기가 “선을 넘어버린 것”은 기택의 가족을 “그런 냄새”가 나는 사람들로 구별하기 시작했을 때부터이다. “그런냄새”는 개인의 독립성을 배제하고 그가 속해 있는 환경으로 그들을 하나로 정의해 버린다. “그런 냄새”는 홍수가 난 후 대피시설에 모인 수많은 “그런 환경”속에 사른 사람들을 하나로 규정하는데, “그런 냄새”를 코를 막으며 혐오하는 동익은 자기가 그은 선을 결국 그렇게 넘어버린다. 경계를 넘은 적은 전쟁을 의미한다.

기생충에서의 선은 계급 간의 경계를 의미하는 노골적인 상징으로 존재한다.

그렇다면 수석, 그 돌은 무엇을 상징하는 가? 떡밥이라고 하나? 관객에게 수석은 눈 앞에 떨어진 떡밥이다. 영화의 주인공이 대놓고 상징적이라 하였으니, 이 돌은 상징적이어야 하는 신세가 되어버린다. 돌이 드디어 역할을 갖게 되었다. 영화를 한 걸음 떨어져서 보면 이런 역할극은 어디에도 보인다. 상징을 역할하게 된 돌 처럼, 기택의 가족은 끊임 없는 역할극을 한다. 가정부 역할, 운전사 역할, 과외 선생 역할 등등. 첫번째 가정부 문광이 북한 방송을 흉내내는 장면, 아들의 생일에서 나쁜 인디언역을 맡은 동익과 기택. 이렇게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역할극을 그린다.

그러니 이 수석은 ‘상징의 역할’을 맡게 되면서, 영화 전체의 구조를 동시에 상징하는 매우 중요한 돌이 되어 버린다.

노골적이고 상징적인 제목 기생충, 기생충은 누구일까? 겉으로 보이기에 기생충은 반지하에 사는 기택의 가족과 그 보다 밑에 사는 저택의 지하에 사는 문광의 가족들인 것 같다. 하지만, 이제 우리는 더이상  “끝까지 둔해 빠진 XX들”이 아니니 조금 더 생각해 보기로 하자.

과학적으로 기생충은 남의 기능을 빼았어 자신의 생명을 유지하는 생명체를 의미하는데, 가진 자 동익의 가족의 생존 기능은 모두 갖지 않은 자 기택의 가족으로부터 온다. 기택의 가족은 밥하고, 운전하고, 가르치는 기능 뿐 아니라, 심지어 첫사랑의 대상으로서 기능한다. 이쯤 되면 누가 기생충일까?

오해의 소지를 풀어보자, 영화는 나쁜 부자와 착한 가난뱅이를 그리지 않는다. 다만 영화는 사람은 어떻게 욕망를 하는가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부자처럼 살고 싶은 기택의 가족들, 선정적인 사랑을 흉내내는 동익부부, 직설적인 협박을 연기하는 문광까지 우리는 욕망을 남에게서 배운다. 아들 기우가 수석을 자연속에 되돌려 놓았을 때, 기우의 욕망은 스스로의 욕망으로 성장한다. 기우의 상상 속에는 가구 조차 없는 빈집으로 아버지는 나온다. 이제는 화려한 남의 집보다 가족이 더 소중하게 되었으니까… 

봉준호 감독은 이렇게 꽤나 뜬금 없는 대사를 통해 영화 전체를 관통하는 의미를 부여한다.
봉준호 감독의 차기작 미키7 에는 어떤 뜬금없는 대사로 재미를 줄지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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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터의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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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스티그마 (Stigma): 두 명이 끔찍하게 죽는 사건이 일어난 후 동익의 집은 아무것도 모르는 독일인 가족에게 팔린다. 판매자는 살인 사건을 알릴 의무가 있는 가? 최소한 캐나다 BC에서는 알릴 의무가 없다. 스티그마는 범죄사건이 있던 집, 귀신이 나오는 집, 악령이 씌인 집, 이런 과학적으로 증명할 수 없거나, 구매자의 정서나 성향에 따라 문제가 되기도, 문제가 되지 않기도 하는 매물을 이야기하는데, 이런 경우 판매자는 구매자에게 고지할 의무를 가지고 있지 않으나, 바이어의 질문이 있을 시 답해야 할 의무를 갖는다. 그렇기 때문에 구매자 리얼터의 역할이 중요하다. www.housecreep.com에서도 북미의 스티그마가 된 부동산을 찾아 볼 수 있다.

2. 홍수지역(floodplain): BC 정부는 홍수피해가 있었던 지역을 지도로 제공한다. Floodplain에 있는 집을 구매할 때는 특히 조심해야 하는데, 어떤 경우에는 보험을 들을 수 없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자세한 Floodplain 지도는 시 홈페이지 인터액티브 지도에서 찾아 볼 수 있다. 강이나 호수 옆의 집을 구매 하실 때에는 반드시 리얼터를 통해 Floodplain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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