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층빌딩 화재 위험 더 커지나

고층빌딩 화재 위험 더 커지나경찰, 소방호수 연결고리 연쇄도난 수사

고층아파트가 도심을 중심으로 점점 늘어나고 있다. 그런데 고층 빌딩 화재 진압에 필수인 빌딩 벽면 소방호수 연결관이 밴쿠버 도심에서 집중적으로 파손,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실제 화재가 발생했을 때 소방관들의 화재 진압에 지장을 초래, 더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밴쿠버 경찰청(VPD)은 기자회견을 통해 소방호수 연결 고리 부분 도난 사례를 공식 발표했다. 또 고층 빌딩 오너와 책임자들을 대상으로 현재 자신들의 빌딩에 설치된 소방호수 연결고리 부분의 파손 여부를 확인해줄 것도 당부했다. 놀라운 점은 현재 경찰이 수사하고 있는 도난 사고가 60건에 넘는다는 부분이다. 경찰에 따르면 범인들은 스탠드파이프 연결부분을 집중 노리고 있다. 화재 발생시 소방호수를 연결, 진압에 나서야 하는 부분이다. 만약 이 부분에 연결할 수 없다면 즉각적인 진압 활동에 나설 수 없다. 그런데 도난 사건이 발생한 곳은 고층빌딩이 즐비한 밴쿠버 다운타운과 다운타운 이스트사이드(Downtown Eastside)에서 주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밴쿠버 경찰청 조나단 고르믹 경찰은 “밴쿠버 구조대가 이번 철재 화재 연결관 도난 사건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 이 같은 부분의 불법 제거는 빌딩 거주민들을 위험에 빠트리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애런 로이드 경찰은 “우리는 현재까지 보고되지 않았거나 발견되지 않은 비슷한 도난 사건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누구든지 이 같은 연결관이 사라진 것을 발견했다면 밴쿠버 경찰서로 연락해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사진=VPD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