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물가 상승률, 2021년 8월 이래 최저

모기지 대출 금리 오르고 에너지 하락하고



캐나다 물가 상승률이 2021년 8월 이래 최저치로 하락했다.

18일 캐나다 통계청이 발표한 월례 물가동향 보고서를 통해 3월 물가 상승률은 모기지 대출 이자 비용 상승이 낮은 에너지 가격으로 상쇄되면서 4.3%까지 하락했다고 밝혔다.

캐나다 통계청은 2월 5.2%로 둔화된 물가상승률이 3월 다시 4.3%까지 하락하면서 올해 중반까지 약 3%까지 추가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식품 가격은 3월에도 9.7% 상승을 기록하면서 여전히 전체 물가상승률의 2배를 기록했다. 하지만 앞서 10.6%를 기록했던 2월과 비교해서는 상승률이 둔화했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곡물 가격 상승률이 둔화된 가운데 과일과 채소는 각각 7.1%, 10.8% 증가했다. 두 수치는 전월 10.5%와 13.4%보다는 감소한 수치다. 포도, 오렌지, 셀러리, 오이 등 일부 과일과 채소의 가격은 하락을 기록하기도 했다.

휘발유 가격은 3월 10.8%까지 하락했다. 통계청은 이는 2020년 7월 이후 휘발유 가격이 가장 빠르게 하락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3월 휘발유 가격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급등한 바 있다.

반면 3월 모기지 대출 이자 비용은 전년과 비교해 26.4%가 증가하면서 소비자 물가 지표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통계청은 이와 관련 “높은 이자율로 모기지를 갱신하거나 시작하면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캐나다 중앙은행은 물가 상승률을 억제하기 위해 지난해 최저 수준인 0.25%에서 1년 만에 기준금리를 4.5%까지 끌어 올렸다. 이는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정책 역사상 가장 빠른 인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