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News
분류 경제

초고물가에 먹거리 비용 절감 공유하는 캐나다인들

작성자 정보

  • 작성자 NEWS
  • 작성일

컨텐츠 정보

본문

7월 소비자 물가 7.6%... 식품은 10% 껑충
인스타 인플루언서의 비용 절약 방법 모색

최근 물가가 천정부지로 오르면서 고충을 토로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식비, 외식비 등이 인상되면서 지출을 조금이라도 아끼고자 다양한 방법을 찾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 16일 캐나다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7월 소비자 물가가 지난해 동월 대비 7.6% 상승했다. 이 같은 상승률은 39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소비자 물가는 코로나19 장기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꾸준히 오르다 6월에는 8.1%까지 치솟았다.

특히 생활과 밀접한 식품 가격은 더 큰 오름세를 기록하는 모습이다. 과일 가격은 1년 전보다 11.8%가 올랐다. 계란(15.8%), 빵(13.6%), 당근(19.3%), 통조림 콩(18.8%), 닭가슴살(16.2%), 토마토(15.4%), 소고기(13%), 우유(5.8%) 등 식탁에 오르는 대부분의 식품 가격이 올랐다.

이 같은 식품 가격 상승은 외식 물가에도 영향을 미쳤다. 외식 비용은 7월 7.3%가 상승했다. 여론조사 기관 앵거스 리드가 벌인 설문에서 캐나다인의 절반 이상이 생활비를 충당하기 위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대답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상대적으로 경제력이 취약한 젊은층 사이에선 외식이나 식비 지출을 줄이는 방법이 공유된다. 특히 인스타그램 인플루언서들의 비용 절약 방법이 큰 호응을 얻기도 한다.

27일 CBC는 인플루언서들과 일반인이 현재 공유하고 있는 식비 지출 절약 방법을 모아 소개했다.

◆ “의외의 건강 식품, 통조림”
토론토에서 활동 중인 인플로언서 트레이시 프림퐁 영양사는 “효과도 있으며 즐길 수 있는 결정을 내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통조림 식품을 활용하는 것이 치솟는 식품 물가 상승의 충격을 조금이나마 완화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소개했다. 신선한 제품보다 오래 지속돼 음식이 상해서 버리는 경우가 적다는 점은 큰 장점이다.

특히 “통조림 식품이 건강에 좋지 않다는 것은 미신”이라며 “생선 통조림은 가장 건강에 좋은 식품 중 하나”라고 그는 설명했다. 통조림 식품이 나트륨이나 설탕 함유 때문에 식단이 제한적인 사람에게는 해가 될 수 있지만 물에 보관된 제품을 포함해 선택권이 다양하다는 점을 장점으로 내세웠다. 그는 또 이들 제품을 구매할 때는 소량보다는 대량으로 구매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소고기를 보다 저렴하게… 공동 구매 활용”
핼리팩스에 사는 리타 라마즈씨는 4-5 가정을 모아 소고기를 대량으로 구매하는 방식으로 절감을 한다. 그는 최근 정육점에 1,600달러를 주고 대량 구매했다.

4가족이 나눴으니 한 가정당 400달러 꼴이다. 스테이크부터 간 소고기까지 부위별로 개별 포장되어 집 앞까지 배달된다. 그는 냉동고에 보관해 1회 구매에 평균 4개월 동안 소비한다고 설명했다. 5인 가족 기준으로 일주일에 평균 3번 소고기를 소비하며, 바비큐 시즌에는 횟수가 좀 늘어난다고 덧붙였다.

이런 식으로 필요한 사람을 모아 공동 구매하면 소고기를 1킬로그람당 12.10달러 정도에 살 수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이는 마트보다 훨씬 저렴한 수준이다.

◆ “정보가 힘이다. 스마트폰을 통한 거래”
스마트폰을 이용한 거래도 뜨고 있다. 온타리오주의 앨리슨 스튜어트 씨는 ‘플래시푸드(Flashfood)’ 라는 앱을 통해 식품 가격을 비교해 구매를 결정한다.

앱은 유통 기한과 함께 지역 내 식료품점에서 현재 할인 중인 식품을 모아 출력해 준다. 5달러짜리 농산물부터 반값 이하로 판매되는 고기, 유제품, 요리 제품 등까지 다양한 제품을 보여준다. 이를 통해 필요한 식품만 저렴한 가격에 구매하는 식이다.

그는 방송에서 “이 방법을 통해 올해 이미 275달러 이상을 절약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유통 기한을 함께 보여주기 때문에 철저한 계획 하에 식품을 구매할 수 있었다고 그는 설명했다.

◆ “안 먹으면 되지 뭐…”
가장 원초적이지만, 쉽게 효과를 볼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식사를 줄이는 것이다.

BC주에 거주하는 수잔 프라세우스는 하루 한 끼 식사를 추천했다. 그는 1년 동안 간헐적 단식이 건강에 많은 이점이 있다고 소개했다. 예를 들어 하루 또는 한 주에 특정 횟수만큼만 식사를 하면 칼로리 섭취를 줄여 건강해질 뿐 아니라 다이어트도 할 수 있다.

프라세우스는 이를 통해 식료품 지출을 한 달에 100-200달러씩 절약할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무작정 식사량을 줄이는 것 보다는 일일 필요 섭취 영양소 등 정보를 참고해 식단을 계획해 실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같은 식품 물가가 올 하반기에 더 오를 수 있다는 어두운 전망도 나오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석유류와 가공식품 가격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는데다 유통비와 인건비 상승오로 전반적인 식품 가격이 크게 오를 수 있다는 우려다. 캐나다 정부와 지방 정부가 물가 안정을 위해 여러 경제 대책을 모색하고 있지만, 치솟고 있는 식품 물가를 제어할 마땅한 카드는 보이지 않는다.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목록
Total 158 / 2 Page
RSS
경기 침체 속 대형 마트 역대 최고 실적
등록자 NEWS
등록일 12.23

경제 러블로 등 대형 식료품 체인 물가 상승에 나홀로 성장 식료품 물가 상승으로 캐나다 대형 3대 체인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일간지 토론토 스타가 23일 보도했다. 신문은 러블…

역대 최악의 캐나다 인력난… ‘인플레’ 부채질
등록자 NEWS
등록일 08.25

경제 숙박 및 외식업 구인난이 가장 심각 캐나다의 구인 건수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구인난이 임금 상승을 부추겨 긴축 압력이 더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캐나다 통계청은 25일…

캐나다 내년에도 임금인상 이어진다 “평균 4.2% 오를것”
등록자 NEWS
등록일 09.27

경제 “구인난·인플레 지속에 인상 불가피” 캐나다 기업들이 내년에 20여년 만에 가장 큰 폭의 인금 인상을 계획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구인난과 역대급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결과…

캐나다 소비자들 고물가에 지갑 닫는다
등록자 NEWS
등록일 08.22

경제 캐나다 소비자들이 가파르게 치솟는 물가 부담에 지갑을 닫기 시작했다. 캐나다 은행의 긴축이 지속될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경제 성장 동력인 소비가 위축되면서 경기 침체 우려도 한…

캐나다 소비자 물가 2개월 연속 하락
등록자 NEWS
등록일 09.20

경제 운송과 주거 상승률 주춤... 에너지 가격은 여전히 큰 폭 상승 40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던 캐나다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2개월 연속 둔화했다. 캐나다 통계청이 20일 발표한 월…

긴축에도 안 잡히는 물가.. 식료품 가격 41년 만에 최고
등록자 NEWS
등록일 10.19

경제 소비자물가 6.9%. 3개월 연속 하락에도 불구 전망 '암울' 캐나다의 소비자물가 오름세가 주춤하는 모습이다. 3개월 연속 소폭 하락을 기록한 것. 캐나다 통계청은 19일 소비자물…

삼성전자 ‘더 스마트한 일상과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비전 공유
등록자 KREW
등록일 09.01

경제 삼성전자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2 개막에 앞서 1일(현지 시각) 프레스 콘퍼런스를 개최하고, ‘더욱 스마트한 일상과 지속 가능한 미래(A S…

영어와 불어 구사자의 소득 격차는?
등록자 NEWS
등록일 08.23

경제 모두 구사하는 경우 소득 최대 40% 높아 캐나다의 공식 언어인 영어와 불어를 동시에 구사하는 사람이 영어 혹은 불어 하나만 구사하는 사람과 비교해 소득이 10~40% 높은 것으로…

내년 금리 인상 숨고르기 하나
등록자 NEWS
등록일 12.28

경제 “2024년 전에는 금리 하락 없을 것” 기준 금리 상승 국면이 숨고르기에 돌입할 것이라는 진단이 나왔다다만 2024년 전까지 금리가 하락할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보인다. 캐나다 …

BC주, 2021/2022연도 13억 달러 흑자
등록자 NEWS
등록일 08.30

경제 "경제 재가동으로 인한 세수 증가" BC주가 우려와 달리 흑자 운영을 실현했다. 지난 2021/2022연도 주정부가 쓰고 남은 돈이 13억 달러를 기록했다. 시중에 만연한 비관론과…

“15%는 너무 적다?” 팁 문화 피로감 늘어
등록자 NEWS
등록일 09.16

경제 비용에 포함시켜 청구하거나 상한 올리는 꼼수 빈번 인건비 상승분을 팁을 통해 소비자에게 전가하려는 업주가 늘면서 불만이 커지고 있다. 계산서에 팁을 포함시키거나 상한을 대폭 늘리는…

캐나다 소매 판매 0.7% 증가…5개월 만에 최고폭
등록자 NEWS
등록일 10.23

경제 식료품, 자동차 및 부품 판매 등 늘어 지난 8월 캐나다의 소매 판매가 전달보다 0.7% 늘어 5개월 만에 최고 증가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통계청은 21일 월별 소매…

캐나다 국민 10명 중 8명 “경기 침체 체감”
등록자 NEWS
등록일 01.13

경제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생활비가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캐나다인 10명 중 8명이 경기 침체를 이미 체감하고 있다는 설문 조사 결과가 나왔다. 12일 시티뉴스에 따르면 설문조사 기…

초고물가에 먹거리 비용 절감 공유하는 캐나다인들
등록자 NEWS
등록일 08.27

경제 7월 소비자 물가 7.6%... 식품은 10% 껑충 인스타 인플루언서의 비용 절약 방법 모색 최근 물가가 천정부지로 오르면서 고충을 토로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식비, …

캐나다 달러 가치, 2년 만에 최저점
등록자 NEWS
등록일 09.18

경제 캐나다 달러 1달러=미국 75.27센트 캐나다 달러(루니) 가치가 2년 만에 최저점까지 떨어졌다고 CBC등이 17일 전했다. 방송에 따르면 16일 루니는 미화 75.27센트에 거래…

“술집인데 팔 술이 없다?”
등록자 NEWS
등록일 08.18

경제 주류전매공사 파업에 사업주들 시무룩 BC주류전매공사(BC Liquor Distribution Branch, BCLDB) 파업이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수 일째 이어지는 가운데 파업으…

물가 상승률 ‘주춤’... 금리 인상 압박은 지속
등록자 NEWS
등록일 08.16

경제 7월 CPI 상승률 7.6%... 1년 만에 첫 하락 지난달 캐나다에서 소비자 물가가 연간 7.6% 기록했다. 1년 만에 처음으로 하락했다. 그러나 이는 여전히 최고 수준으로 공격…

조기 은퇴 바람 불고 있는 캐나다
등록자 NEWS
등록일 09.12

경제 55-64세 은퇴자 수 역대 최고치 갱신 미국에서 팬데믹을 계기로 시작된 자발적인 ‘대퇴직(Great Resignation)’ 바람이 분데 이어 캐나다에서는 ‘대은퇴(Great R…

캐나다 중앙은행 4.25%로 기준금리 인상
등록자 NEWS
등록일 12.07

경제 중앙은행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 고려” 전문가들 “더이상 금리 인상 어려울 것” 캐나다 중앙은행은 7일 기준금리를 50bp 인상했다. 중앙은행은 올해 9개월 동안 7번의 금리 인…

캐나다 10월 경제성장률 0.1% ‘둔화’
등록자 NEWS
등록일 12.23

경제 제조업 여전히 후퇴… 서비스 부문 상승 캐나다 10월 경제성장률이 둔화했다. 서비스 부문 성장으로 제조업 위축을 간신히 상쇄한 모습이다. 캐나다 통계청은 23일 월간 경제실적 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