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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디스칼럼 시애틀의 가든 쇼(Northwest Flower & Garden Show in Seat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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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디스칼럼 <52> : 시애틀의 가든 쇼(Northwest Flower & Garden Show in Seattle)



지난 주말 시애틀 컨벤션센터에서는 가든 쇼(Northwest Flower & Garden Show)가 열렸었다.



이 행사는 매년 이맘때쯤 열리는 연례행사다. 정원디자인 공모에서 수상한 정원 실제의 정원이 ‘쇼 케이스’에 조성되고 각종 관련 업체의 홍보와 함께 정원, 화훼 관련 제품들과 디자인들을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

행사는 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지 5일간 진행된다.



같은 기간, 밴쿠버 BC플레이스(BC Place Stadium)에서도 ‘BC 홈 앤 가든 쇼(BC Home & Garden Show)’가 동시에 진행되었다.



업계의 동향과 새로운 제품, 업체를 만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놓칠 리가 없다. 나는 사람들이 덜 북적댈 목요일과 금요일을 선택해서 밴쿠버 쇼와 시애틀 쇼를 둘 다 찾기로 했다.



목요일, 먼저 가까운 밴쿠버 쇼를 방문했다. 15불이란 입장료가 책정되어있었기 때문에(미리 인터넷으로 예매하면 3불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어느 정도 기대가 컸었던 모양이다. 지난해 집 근처 포트무디 체육관에서 열렸던 무료 홈 앤 가든 쇼와 별 차이가 없다는 걸 알았을 땐 실망이 무척 커졌다. 규모는 무료 쇼에 비해서 두 세배 컸던 것 같다. 참가한 업체도 많았고, 조성해 놓은 몇 개의 정원도 있었지만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도 컸다.



다음날이었던 금요일, 이번엔 반대로 어제의 실망 때문에 기대를 하지 않고 국경을 넘었다. 가는 길도 쉬엄쉬엄, 시애틀 컨벤션센터에 도착하기도 전에 느긋한 점심도 즐겼다.



오후 4시쯤에나 도착한 컨벤션 센터. 금요일이어서인지 생각보다 사람이 많이 북적거렸다.



입장료 20불.(역시,인터넷으로 미리 구입해두면 약간의 할인은 받을 수 있다.) 거기에다 시간당 올라가는 주차비. 국경너머 서너 시간의 여정. 그러나 이 모든 것을 감당하고도 내년에 다시 찾아야겠다는 마음을 들게 만드는 것이 바로 이 쇼의 매력일 것이다.



밴쿠버 홈 앤 가든 쇼에는 홈 관련 업체와 정원관련 업체가 같이 행사를 준비한다.하지만 시애틀의 쇼는 순전히 정원과 꽃을 위한 쇼였다. 들어갈 때부터 화려하고 풍성한 꽃과 나무들이 멀리서 찾아온 손님을 반겼다. 코를 진동하는 꽃내음. 어디선가 들리는 물줄기 떨어지는 소리. 거기에 적당한 조명과 음악은 분위기를 한껏 더 올려주었다.



정원과 꽃만을 콘셉으로 잡은 쇼이지만 밴쿠버의 쇼보다 규모가 몇 배로 더 컸다. 전문 정원디자이너의 정원 디자인 공모 중 수상한 작품들이 곳곳에 실제의 정원으로 꾸며져 있었고 수상작 주변으로는 관련 업체의 홍보 부스가 나열되어있다. 정원용품, 식물, 조경자재 등 말 그대로 ‘정원과 꽃’에 관련한 수많은 업체의 제품을 보거나 구입할 수 있다. 간단한 설문 조사를 하면 제품 샘플이나 선물 등을 받을 수도 있다.



크고 작은 신선한 아이디어로 가득 찬 정원을 구경하는 것은 무척 행복한 일이 아닐 수 없었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신 나게 돌아다녔다.



구경을 다했나 싶을 때, 푸드 코트를 만났다. 다리도 아팠고, 목도 말랐으니 딱 적당한 곳에 적당한 시설을 만들어 둔 셈이다. 이 또한 디자인의 한 맥락이려니. 잘 디자인된 동선계획이었다.



그런데 너무나 반갑게도. 푸드 코트는 행사의 마지막이 아니라 딱 절반 지점이었다. 새로운 행사장으로 연결된 공간을 보자. 기대감을 최소로 낮추고 있었던 나는 너무나도 큰 기쁨으로 느낄 수 있었다.



두 번째 행사장도 첫 번째와 비슷한 공간배치의 작품들과 업체 부스들이 있다. 한쪽 귀퉁이에 마련된 어린이 놀이정원 역시 기성품을 가져다 둔 일반적인 놀이터가 아닌 정원 디자인 작품들이었다. 작은 곳 하나하나에도 신경을 써 놓은 섬세함에 다시 한 번 더 놀랐다.



어느새 나는 너무 여유 부렸던 나 자신을 탓하고 있었다. 행사는 9시까지였다. 구석구석, 하나하나 꼼꼼히 보고 싶었는데 4시에 도착한 나는 시간이 다 될 때까지 모든 행사장을 다 둘러볼 수가 없었다.



돌아오는 길 내내, 나의 게으름을 반성하는 시간을 충분히 가질 수 있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아침 일찍 올걸. 내년엔 꼭 아침 일찍부터 서둘러야지.’라고.



앤디 리

앤디스 조경 대표

www.andyslandscape.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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