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디스칼럼 인조잔디의 종류와 사용

앤디스칼럼 <49> : 인조잔디의 종류와 사용



아무리 기술이 발전했다고 해도 살아있는 천연잔디에는 비할 바는 아니겠지만, 기능성에 있어서나 관리에 대한 용이성 등을 고려해 본다면 인조잔디가 훌륭한 대안이 되어줄 수도 있을 것이다.

흔히들 우리는 골프장에서 가장 잘 관리된 잔디를 만날 수 있다.



그러나 페어웨이 잔디, 러프 잔디, T 잔디, 퍼팅 잔디 등 종류와 잔디 잎의 길이에 따라 여러 종류의 잔디를 가장 최상의 컨디션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전문적인 관리 없이는 불가능하다.



첫 시공단계에서부터도 개인주택의 잔디 시공과는 달리 배수관 시설에서부터 기반층 다짐에 이르기까지 전문적인 시공법을 이용하여 조성되며, 조성 이후의 잔디관리 역시 주기적인 전문적인 관리가 따라 주어야 한다.

물론 개인 주택의 정원에도 골프장과 같은 잔디를 조성하고 관리할 수는 있겠지만, 시공비와 관리비를 고려해 본다면 권장할 사항은 못 되는 것 같다.



일반적인 정원잔디 관리도 쉽지가 않아 몇 해가 지나면서 잔디가 훼손되고 군데군데 잡초가 생겨나고 있다면 골프장 잔디를 꿈도 꾸지 못할 일이다.



어쩌면 이럴 때 인조잔디는 훌륭한 대안이 되어줄 수도 있겠다. 특히 천연잔디가 잘 생육하지 못하는 조건,

예를 들자면 처마 아래 부분이나 그늘진 곳, 동물이나 사람들이 많이 밟고 다녀 잔디가 잘 자라지 않는 곳, 그러면서도 녹색의 푸름이 필요한 공간이라면 인조잔디를 사용해보는 것도 괜찮은 선택이 될 것이다.

인조잔디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먼저 인조잔디의 종류를 한번 살펴보도록 하자.



이용하는 용도에 따른 종류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고,

-축구경기장, 테니스 경기장, 풋살 경기장 등에서 만나는 경기장용 인조잔디.

-천연잔디와 최대한 비슷한 모양과 용도를 가지고 있는 조경용 잔디.

-주로 실내에서 사용되는 폼 잔디.

-골프장용 잔디.

-블록 식으로 이어 붙여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조립잔디.



사용 장소를 따라 크게 실내용 잔디와 실외용 잔디로 나눈다.



실내와 실외는 환경에 따른 내구성의 차이가 나기 때문에 각기 다른 원료를 사용하여 생산한다. 실외 제품이 실내 제품에 비해서 가격이 높고 내구성 또한 높다.



실내용 제품은 주로 PP(폴리프로필렌) 제품이며 실외용은 Nylon(나일론)과 같은 내구성이 높은 원자재를 이용해 만들어지게 된다. 그러므로 제품의 원재료 표기는 반듯이 확인하고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잔디 잎에 해당하는 부분을 ‘파일’이라고 부르는데 파일의 길이에 따라 6mm, 8mm, 10mm, 20mm, 35mm 등으로 구분한다. 때로는 두께를 나타내는 T표기와 함께 6T, 8T, 10T, 20T, 35T로 표기하기도 한다.

용도에 따라 길이가 달라지는 것 이외에 파일의 모양이나 색, 탄력성 등에 따라 여러 종류의 인조잔디가 생산되고 있다.



잔디의 종류에 따라 시공법에서도 차이가 크게 난다. 조립잔디처럼 블록을 연결하기만 하면 되는 게 있는가 하면 카펫처럼 기존 바닥에 접착제로 부착하는 종류도 있고, 콘크리트 블록을 시공할 때와 같은 다짐층 위에 인조잔디를 깔고 핀으로 고정하는 방식도 있다.



이용의 빈도수, 장소의 특성 등을 고려해서 제품을 선택하고 시공법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인조잔디라고 해서 시공 후에 관리가 전혀 필요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불순물이 많이 쌓이게 되면 제품이 부식하게 되는 주요 원인이 되기 때문에 한 번씩 청소를 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요즘은 예전과 비교하면 인조잔디의 질감과 색상 등이 참 다양해졌다.



천연잔디가 계절에 따라 변화하고 색감이 달라지듯이 인조잔디 역시 여러 가지로 다양한 색상과 질감, 모양 등을 가지고 있다. 초록색 파일과 갈색 파일을 적절히 섞어 실제 잔디와 비슷한 모양을 만들기도 하고 꼬불꼬불한 파일과 곧은 파일 등을 혼합하기도 하며, 짧은 파일과 긴 파일을 섞어 다양한 질감을 표현하기도 한다.





앤디 리

앤디스 조경 대표

www.andyslandscape.c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