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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전쟁 여파에 하늘길 흔들”… 항공업계, 여름 성수기 대규모 감편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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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KR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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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급등·중동 항로 불안에 글로벌 항공 스케줄 재조정 확산
카타르항공·에어아라비아·플라이두바이 대규모 감편… 항공사들 “6주 단위 운영” 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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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지역 긴장 고조와 국제유가 급등이 전 세계 항공산업에 큰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항공사들이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대규모 운항 축소와 스케줄 재조정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동 지역을 중심으로 시작된 항공 공급 감소는 동유럽과 아시아 시장까지 빠르게 확산되고 있으며, 업계에서는 “시장 혼란이 새로운 일상(new normal)이 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항공 데이터 분석업체 OAG가 공개한 최신 운항 스케줄 자료에 따르면, 2026년 4월 기준 글로벌 주요 항공사들의 실제 제출 운항 계획은 올해 2월 당초 계획과 비교해 상당한 축소가 나타났다. 이번 분석은 5월부터 7월까지 항공 좌석 공급(capacity)을 지역별·항공사별로 비교한 것으로, 중동 분쟁이 글로벌 항공 네트워크에 미치는 영향을 보여주고 있다.

가장 큰 영향을 받은 지역은 예상대로 중동이었다. OAG 데이터에 따르면 중동 지역 항공 공급은 5월 기준 당초 2월 계획 대비 약 34.7% 감소했다. 이는 계획됐던 좌석의 3분의 1 이상이 실제 운항에서 빠졌다는 의미다. 보고서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호르무즈 해협(Strait of Hormuz) 봉쇄가 이어지며 글로벌 원유 공급망과 항공 노선 운영 모두에 심각한 불확실성이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브렌트유(Brent crude)는 3월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했고 한때 119달러까지 상승했다. 국제 유가 급등은 항공 연료 비용 상승으로 직결되면서 항공사들의 운항 전략에도 직접적인 압박을 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항공사별 감편 규모를 보면 미국 저비용항공사 스피릿항공(Spirit Airlines)이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OAG 데이터 기준 스피릿항공은 2월 약 274만 좌석에서 4월 약 163만 좌석으로 줄어 약 110만 좌석이 감소했으며, 감소율은 40.2%에 달했다. 다만 보고서는 스피릿항공의 경우 중동 전쟁보다는 자체 구조조정 영향이 더 큰 것으로 분석했다.

중동 항공사들의 감편 규모도 상당했다. 카타르항공(Qatar Airways)은 약 444만 좌석에서 약 297만 좌석으로 줄어들며 약 146만 좌석 감소를 기록했고, 감소율은 33%였다. 에어아라비아(Air Arabia)는 약 145만 좌석에서 약 95만 좌석 수준으로 줄어 약 50만 좌석이 감소했으며, 감소율은 34.3%로 집계됐다. 플라이두바이(flydubai)는 약 190만 좌석에서 약 136만 좌석으로 감소해 약 54만 좌석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비엣젯(Vietjet) 역시 전체 좌석 공급이 약 29%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보고서는 비엣젯의 경우 중동 상황뿐 아니라 연료 부족 대응 차원에서 국내선 운항을 축소한 영향도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남아시아(South Asia)가 약 9.9%, 동남아시아(South East Asia)가 약 8.3%의 공급 감소를 기록했다. 반면 중앙아시아(Central Asia)는 유일하게 뚜렷한 성장세를 보였다. 중앙아시아 시장은 5월 기준 약 10% 성장했으며, 인도 저비용항공사 인디고(IndiGo)가 약 8만5천 개 좌석을 추가 공급하며 공격적인 시장 확대를 이어간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현재 글로벌 항공사들이 약 6주 단위의 짧은 운영 계획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장기 스케줄 대신 국제 정세와 연료 가격, 수요 변화에 따라 빠르게 공급량을 조정하는 전략이 일반화되고 있다는 의미다. 실제로 6월 이후 일부 지역에서는 제한적인 공급 회복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북아프리카(North Africa)는 6월 기준 약 3.0% 성장, 중앙아시아는 14.8% 증가가 예상되고 있으며, 동북아시아(North-East Asia) 역시 소폭 증가세가 전망됐다.

다만 중동 기반 항공사들의 충격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OAG 자료에 따르면 카타르항공은 성수기로 분류되는 6월에도 약 18.4% 감편을 계획 중이며, 에티하드항공(Etihad Airways)은 5월 약 18.2% 감소 이후 6월에도 약 5% 감소가 이어질 것으로 나타났다. 사우디아항공(Saudi Arabian Airlines) 역시 5월 기준 약 17.7% 공급 축소가 예상됐다.

항공업계는 현재의 지정학적 불안과 에너지 시장 충격이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특히 국제선 네트워크는 중동 항로와 연료 가격 변화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어, 향후 글로벌 여행 시장과 항공 운임에도 상당한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보고서는 “항공사들은 가능한 빠르게 정상화할 준비를 하고 있지만, 궁극적으로 가장 중요한 변수는 업계가 통제할 수 없는 외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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