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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원에 2억8300만 달러”… BC주-원주민 협약, 개발·환경 판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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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aty 8 7개 원주민 공동체와 복원 협약 체결… 일자리·경제 동시 창출
환경 회복·문화 재생·산업 안정까지… ‘토지 관리 방식’ 전환 신호

BC주가 북동부 지역의 환경 복원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동시에 추진하는 대규모 협약을 체결하며, 자원 개발과 환경 관리의 새로운 협력 모델을 제시했다.

주정부는 Treaty 8에 속한 7개 원주민 공동체와 복원 협약을 체결하고 향후 10년간 총 2억8,300만 달러를 투자해 생태계 회복과 지역 일자리 창출을 동시에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단순한 환경 정책을 넘어, 원주민 권리 보장과 경제 발전을 결합한 구조적 변화로 평가된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복원(restoration)’을 중심으로 한 지역 경제 재편이다. 프로젝트는 멸종위기종 보호, 산불 이후 복원, 습지 및 어류 서식지 회복, 문화적 화재 관리(cultural burn), 과거 산업 지역 복구 등 다양한 분야를 포함한다. 또한 기후 변화 대응 전략도 함께 추진된다.

특히 이번 사업은 환경 복원뿐 아니라 원주민 공동체의 문화와 삶을 회복하는 데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 언어 재생, 문화 교육, 공동체 프로그램, 전통 토지 관리 방식 복원 등이 포함되며, 이를 통해 지역 주민의 정체성과 공동체 기반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애드리안 딕스(Adrian Dix) 에너지·기후해결부 장관은 “토지를 치유하는 것과 사람을 치유하는 것은 분리될 수 없다”며 “이번 협약은 원주민이 주도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전통 지식과 문화적 실천을 강화하는 동시에 경제를 활성화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산업 측면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기존 자원 개발 과정에서 발생했던 불확실성을 줄이고, 보다 예측 가능한 사업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기업 활동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즉, 환경 보호와 산업 활동이 충돌하는 구조에서 벗어나, 협력 기반의 지속가능한 경제 모델로 전환하려는 시도다.

실제로 Treaty 8 원주민 공동체는 지역 기업과 협력해 복원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지역 내 경제 순환 구조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는 외부 의존도를 줄이고 지역 기반 산업을 육성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포트 넬슨 퍼스트 네이션(Fort Nelson First Nation)은 이미 지역 교육기관과 협력해 복원 중심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있으며, 청년들을 대상으로 한 멘토링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이를 통해 환경 관리와 자원 산업 분야에서 새로운 일자리와 커리어 경로를 창출한다는 전략이다.

치프 아치 하롤드(Chief Archie Harrold)는 “이번 협약은 토지와 사람, 그리고 조약 권리를 동시에 지키는 중요한 프로젝트”라며 “청년 세대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지속 가능한 지역 경제를 구축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메리 맥카나차(Mary McKanachaa)는 “우리가 누구인지 이해하려면 숲과 자연을 이해해야 한다”며, 토지와 공동체의 연결성을 강조했다.

BC주 정부 역시 이번 협약을 ‘화해(reconciliation)’와 경제 성장의 핵심 정책으로 보고 있다. 랜딘 닐(Randene Neill) 수자원·토지관리부 장관은 “원주민과의 협력은 BC주의 경제 전략에서 핵심 요소”라며 “이번 협약은 일자리 창출과 환경 관리 방식을 동시에 개선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스펜서 찬드라 허버트(Spencer Chandra Herbert) 원주민 관계·화해부 장관도 “생태적으로 중요한 지역과 문화적 가치가 높은 지역을 동시에 보호하는 것이 이번 협약의 핵심”이라며 “미래 세대를 위한 지속가능한 기반을 구축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라비 파마르(Ravi Parmar) 산림부 장관은 “산림 관리와 복원, 생태계 보호를 중심으로 새로운 협력 모델이 만들어지고 있다”며 “이번 협약은 지역 일자리 창출과 산불 대응력 강화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2021년 BC주 대법원이 ‘Yahey 판결’을 통해 주정부가 누적된 산업 활동 영향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았다고 판단한 이후, 토지 관리 방식 개선의 일환으로 추진된 것이다. 이후 2023년 주정부와 Treaty 8 공동체는 토지 및 자원 관리 개선을 위한 협력 방안을 마련해왔으며, 이번 협약은 그 연장선에 있다.

또한 공동 협력체를 통해 복원 계획을 공동으로 수립하고, 진행 상황을 지속적으로 관리·보고하는 체계도 구축된다. 이는 기존보다 훨씬 체계적이고 협력적인 자원 관리 모델로 평가된다.

결국 이번 협약은 단순한 환경 복원을 넘어, 자원 개발·환경 보호·원주민 권리·지역 경제를 동시에 연결하는 구조 변화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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