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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트가 이렇게 떨어졌다고?”… 밴쿠버·버나비·리치먼드 전역 ‘동시에’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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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버나비·리치먼드·노스밴쿠버, 전 침실 유형 렌트 일제 하락
하반기부터 ‘급격한 조정기’… 연말까지 하락세 지속 전망



메트로 밴쿠버의 렌트 시장에 흔들림이 본격적으로 나타났다. 밴쿠버, 버나비, 리치먼드, 노스밴쿠버 등 전통적 고가 시장이 2025년 11월 기준으로 전년 대비 전 침실 유형에서 렌트가 일제히 감소하며 뚜렷한 하락 흐름을 보였다. 특히 밴쿠버는 2베드(-12.49%), 3베드(-11.97%)에서 두 자릿수 낙폭을 기록하며 가장 빠른 속도로 렌트가 내려간 도시로 나타났다.

밴쿠버 내부를 세부적으로 들여다보면, 샤네시(Shaughnessy)를 제외한 모든 동네에서 1베드 렌트가 전년 대비 하락했다. 던바–아버투스(-18.10%), 킬라니(-14.92%), 마폴(-14.17%)처럼 중상위 가격대를 형성하던 지역들까지 동반 급락하면서, 높은 수요를 자랑하던 지역마저 하락 흐름을 피하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금리 인하 기조로 인해 매매 시장으로 공급이 이동하고, 단기 임대 규제 강화로 장기 임대 시장에 물량이 늘어나면서 전반적인 렌트 부담이 완화되고 있다고 분석한다.

메트로 밴쿠버 전역의 하락세 속에서도 랭리(Langley)만은 예외적인 모습을 보였다. 가구 포함(furnished) 1베드 렌트가 전년 대비 5.29%, 전월 대비 5.52% 상승하며 꾸준한 오름세를 유지한 것이다. 렌트 감소 흐름 속에서도 랭리가 홀로 상승곡선을 그린 배경에는, 신규 주거 수요 증가와 교통 접근성 확충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캐나다중앙은행(BoC)은 지난 10월 말 기준금리를 2.25%로 인하하며 연내 추가 인하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지만, 금리 안정과 공급 확대로 인한 렌트 하락 압력은 오히려 커지고 있다. BC주는 최근 2026년 연간 허용 렌트 인상률을 2.3%로 발표했으며, 이는 임대료 인상 폭을 제한해 시장 안정에 더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11월 기준 메트로 밴쿠버 평균 렌트는 1베드 기준 2,164달러로 전월보다 59달러, 전년 대비 195달러 하락했다. 도시별로 보면, 가구 포함 1베드는 리치먼드(-9.85%), 웨스트밴쿠버(-9.08%), 코퀴틀람(-5.83%)에서 하락폭이 가장 컸고, 랭리만이 유일하게 상승했다. 가구 미포함 1베드에서는 웨스트밴쿠버(-6.98%), 노스밴쿠버(-5.88%), 써리(-2.25%)가 주로 하락했으며, 버나비만이 1.35% 소폭 상승했다.



평방피트당 가격으로 보면 써리(2.49달러), 리치먼드(2.64달러), 코퀴틀람(2.91달러)이 가장 저렴하고, 밴쿠버(3.57달러), 노스밴쿠버(3.34달러), 뉴웨스트민스터(3.33달러)가 가장 비쌌다.

현재 시장에 나온 매물을 보면 전체의 70.19%가 아파트이며, 1베드(44.14%)와 2베드(44.10%)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밴쿠버 동네 중 가장 비싼 지역은 다운타운(2,659달러), 가장 저렴한 지역은 렌프루–콜링우드(1,952달러)로 나타났다.

한편, 전국에서 가장 높은 렌트 비용을 기록한 도시 5곳 중 4곳—웨스트밴쿠버, 노스밴쿠버, 밴쿠버, 리치먼드—이 모두 메트로 밴쿠버에 속했음에도 불구하고, 올해 하반기 들어 뚜렷한 조정 국면이 이어지며 전반적인 시장 부담은 완화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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