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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 은퇴 바람 불고 있는 캐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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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64세 은퇴자 수 역대 최고치 갱신

미국에서 팬데믹을 계기로 시작된 자발적인 ‘대퇴직(Great Resignation)’ 바람이 분데 이어 캐나다에서는 ‘대은퇴(Great Retirement)’ 바람이 불고 있다고 공영방송 CBC가 12일 전했다.

방송에 따르면 캐나다에서 55-64세 근로자 가운데 지난 12개월 사이 은퇴를 결정한 근로자가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캐나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8월 자발적으로 은퇴한 직장인은 30만7,000명이었다. 작년 동기 대비 31.8% 증가한 것이다. 펜데믹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해서도 12.5% 상승했다.

경제학자들은 이처럼 고도로 숙련된 근로 인력의 대규모 유출이 국가의 심각한 생산성 저하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했다. 기업들은 인력 유출을 막기 위해 인건비를 올리는 등 노력을 하고 있지만 여전히 유출 행렬은 지속되고 있다.

금융기관 데자르뎅 그룹의 수석이코노미스트 지미 장은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수 년 동안 이같은 경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업계의 인적 자본과 지식의 손실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캐나다는 주요 7개국(G7) 국가 중 전체 인구 대비 생산 가능인구 비율이 가장 높다. 연령별로는 15~24세가 14%, 25~54세가 64.6%, 55세 이상이 21.4%다. 5명 중 1명은 55세 이상이라는 얘기다.

55세-64세자의 자발적 은퇴가 증가하면서 65세 이상 고령 근로자는 비율이 증가했다. 조기 은퇴하는 근로자들 대부분은 전문직 종사자였다.

높은 인플레이션과 금리 상승이 인력 유출과 맞물리면서 캐나다가 경기 침체에 빠질 위험이 높다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무역과 간호와 같은 전문 분야에서 은퇴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5월 이후 간호사 등 의료 부문에서 3만4,400명이 일터를 떠났다. 펜데믹으로 누적된 과로한 피로 등으로 은퇴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 업계 전문가들의 이야기다.

운송 산업도 마찬가지다. 펜데믹으로 전자상거래가 급증하면서 운송 인력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나 이 분야에서 조기 은퇴자가 많아 인력난이 가중되고, 고령화 현상이 가속화하고 있다. 또 부족한 인력에 근로 환경 또한 열악해지면서 은퇴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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