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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디스칼럼 리테이닝 월(옹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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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디스칼럼 <30> : 리테이닝 월(옹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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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밴쿠버 근교 지역은 지형 자체가 참 다이내믹한 편이다. 특히 외곽으로 갈수록 산세가 드러나며 언덕배기에 위치한 집들을 더 많이 접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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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그래서 그런지 반듯한 마당보다는 한쪽으로 경사가 뉘어진 마당이 더 많다. 더구나 ‘조망권(VIEW)’에 대한 인식이 높아 평지의 지역보다는 ‘조망권’이 훌륭한 지역을 더 선호하는 경향도 있다.
<br>그리고 이런 경사가 있는 마당에는 ‘리테이닝월’이 필요한 경우가 많으니 이번 주엔 이것에 대해 한번 이야기 해보자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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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리테이닝월(RETAINING WALL)은 우리말로 하자면 ‘옹벽’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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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옹벽[擁壁] : 명사, 땅을 깎거나 흙을 쌓아 생기는 비탈이 흙의 압력으로 무너져 내리지 않도록 만든 벽.
<br>사람의 눈은 참 신기하게도 평평하고 반듯한 것을 편안하게 여기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그런지 멀리서 바라보는 경치가 아니라 그곳에 관찰자가 함께 머물러 있어야 하는 정원과 같은 경치에 대해선 기울어진 경사보다는 반듯한 수평선이 더욱 안정을 느끼게 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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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기능적으로도 흙이 계속 흘러내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일종의 ‘걸림막’이 반드시 필요한 법이다.
<br>주택 정원에 시공되는 대표적인 방식은 아래와 같은 것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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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1.콘크리트 타설 옹벽 : 거푸집을 세우고 콘크리트를 타설한 후에 거푸집을 떼어내는 방식.
<br>2.콘크리트 블록 옹벽 : 흔히들 ‘알란 블럭’이라고 통칭하는 여러 종류의 콘크리트로 미리 제작돼 있는 블록을 쌓아 올리는 방식.
<br>3.자연석 옹벽쌓기 : 하중이 있는 바위들을 쌓아 올려 옹벽을 쌓아놓는 방식.
<br>4.화강석 옹벽 : 화강석(GRANITE)과 같은 블록형 자연석을 시멘트 회반죽(mortar 모르타르)와 함께 쌓아 올리는 방식.
<br>5.나무 옹벽 : 주로 압축방부목(PRESSURE TREATED WOOD)이라는 목재를 사용하여 쌓아 올리는 방식.
<br>재료와 작업여건에 따라 시공비의 차이가 나는데 일반적으로 보기 좋고 튼튼해 오래가는 시공법이 비용이 더 비싸다고 생각하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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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옹벽 시공에 있어 가장 중요하고도 중요한 사안이 있는데 바로 ‘물의 힘’을 제대로 인식하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br>대부분 흙이 무너지는 이유가 바로 이 ‘물’ 때문인데 여기서 말하는 ‘물’이라 함은 배수가 빨리 되지 않고 토사에 머물러 있는 ‘물’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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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이 토사에 머물러 있는 흙이 ‘흙 무너짐’의 주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마른 흙보다 젖은 흙이 무거울 것이라는 것은 짐작으로도 알 수 있을 정도로 당연한 일이다. 바로 이 ‘물의 힘’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어야 비로소 리테이닝월 시공에 대한 기본을 알고 있다고 말 할 수 있을 정도로 매우 중요하다.
<br>그렇기 때문에 어떤 시공방법을 사용하든지 흙 안에 머물러 있는 바로 이 ‘물’을 빠르게 벽 바깥으로 빼어주는 방법을 찾아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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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영어로는 ‘BACKFILL’이라고 하는 ‘뒷채움’ 작업이 그래서 중요하다. 아무리 튼튼한 벽도 물의 힘을 이길 수가 없다. 그래서 벽은 그저 흙을 지지하고 서 있는 용도로 생각하고 흙에 차는 물이 빠르게 아래로 또는 벽 사이로 흘러 빠질 수 있도록 유공관과 자갈 등을 이용한 ‘뒷채움’ 작업이 병해 되어야 하는 것이다.
<br>
<br>특히나 높은 벽을 쌓을 때는 구조적인 이해가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에 반드시 전문가를 통한 작업이 실시 되어야 한다. 4피트가 넘은 벽을 쌓아 올릴 때는 법적으로도 반드시 일정 자격이 있는 자가 시공을 하도록 규정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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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알란 블록’이라고 일컫는 콘크리트 블록 안쪽에는 큰 구멍이 있다. 간혹 이 사이 구멍에 시멘트를 부어 넣는 용감한(?) 초보자들이 있는데, 이 블록의 가운데 빈 공간은 시멘트를 부어 넣는 곳이 아니다. 자갈을 넣는 곳이다. 블록의 안쪽과 뒤쪽에 자갈을 넣어 물 흐름을 도와주는 것이 시멘트로 가득 채워 블록을 더 강하게 만들어 주는 것보다 벽을 더 오래 버티게 해주기 때문이다.
<br>
<br>앤디 리
<br>앤디스 조경 대표
<br>www.andyslandscape.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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