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가든 앤디스칼럼 우리 동네 나무 이야기 - 단풍나무, 세 번째 이야기 작성자 정보 작성자 KREW 작성일 2015.12.14 10:24 컨텐츠 정보 조회 9,097 목록 글쓰기 게시물 옵션 글검색 본문 앤디스칼럼 <42> : 우리 동네 나무 이야기 : <3> - 단풍나무, 세 번째 이야기 소개하고 싶은 우리 동네 나무가 지천인데도 불구하고 단풍나무에 대해서는 한 번 더 이야기할 필요가 있을 것 같아서 아무래도 한 주는 더 지면을 할애해 주어야 할 것 같다. 어쩌면 이 글을 읽을 분들에게는 가장 필요로 하는 정도 일지도 모를 단풍나무 관리에 관한 이야기다. 화분에 담겨있는 나무를 심을 때에는 다른 나무와 크게 다르지 않지만, 혹시 자리를 옮겨놓는 이식은 주의해야 하는 것들이 있다. 먼저, 어린나무인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뿌리분도 떠내기가 쉽고 뿌리가 크지 않아 잔뿌리를 포함한 뿌리를 떠내기가 수월하지만, 나무가 나이가 들수록 뿌리를 넓게 퍼진다. 뿌리의 끝 부분 쪽에 잔뿌리(세근)이 발달해 있기 때문에 분을 뜰 때 잔뿌리가 없는 경우가 잦다. 단풍나무는 다른 나무보다도 수분증발량이 많은 나무다. 지난 번 이야기 때, 이미 단풍나무의 수액에 관한 이야기를 한 적이 있듯이 나무가 가진 수분이 많은 편이다. 그래서 잔뿌리(세근)가 많지 않을 경우 쉽게 말라 죽는 일이 있으니 주의하기 바란다. 특히 건조한 여름에 이식할 필요가 있을 때는 물주기(관수)를 잊게 되면 이식에 실패할 가능성이 커진다. 잔뿌리가 잘 생성될 때까지는 물을 흠뻑 주어 항상 젖어 있게 만드는 것이 좋다. 그리고 인산 비료를 줘서 발근을 촉진 시키는 방법도 효과가 있을 것이다.(비료에 표시되어있는 00-00-00 세 번호 중 두 번째에 해당하는 것이 인산이다. 비료에 대한 이야기는 이미 한번 언급한 적 있으니 필요하다면 부동산밴쿠버 홈페이지에서 다시 찾아보기 바란다.) 단풍나무 이식에 있어 특이한 요령 하나에 ‘잎 훑어내기’가 있다. 나무가 어느 정도 많이 자랐고 뿌리를 떠낼 때 잔뿌리가 별로 없었다면 꼭 해주어야 할 작업이기도 하다. ‘잎 훑어내기’란, 말 그대로 잎을 모두 훑어서 따주는 것을 말한다. 잎을 통해 발산되는 수분을 잡아주기 위해서다. 물론 한창 푸르러야 할 때에 잎을 따주면 앙상해 보이긴 하겠지만 살리기 위해서라면 꼭 필요한 처지다. 그러나 잔뿌리가 생성되고 나무가 다시 자리를 잡으면서 다시 잎이 자라나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는 없다. 이왕이면 우리 동네에서는 비가 오는 시기에 이식해 주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것이다. 물주기를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시기를 적당히 골라 이식을 한다면 여러모로 성공할 확률도 커질뿐더러 물주기의 수고도 덜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식 할 때의 요령과 함께 알아두면 좋을 팁에 전지 요령을 덧붙이고자 한다. 단풍나무도 트리머(모양을 다듬는 정원용 전기톱 종류)로 쉽게 잘라 동그랗게 또는 타원형으로 나무를 잘라 모양을 만들 수도 있다. 잘려나간 부분에서 새 잎눈이 나오면서 가지가 나오기 때문에 끝 부분이 조밀해지며 잘라내는 모양으로 모양이 갖추어진다.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단풍나무의 진짜 멋은 늘어진 가지와 바람에 살랑이는 잎의 자연스러움 같은 것에 있다. 더구나 정원의 초점이 될 정도로 그 존재감이 큰 나무이기 때문에 동그란 모양으로 평범하게 대우하기보다는 멋들어진 수형 자체를 살려두는 것이 더 잘 어울린다. 자연스러운 수형을 잘 살려두기 위한 가지치기 팁은 바로, ‘솎아내기’다. 미용사가 머리숱을 다듬듯이 무성한 가지를 솎아내서 머리숱을 줄이듯 작업한다. 지난해의 마른 가지를 훑어내어 환기가 수월하게 하고 볕이 잘 들게 하여 주는 것도 건강한 나무를 키우는데 도움을 줄 것이다. 난쟁이형 단풍나무는 가지가 땅에 닿지 않게 정리하고 주위의 바위나 풀, 또는 덤불에 어울리도록 자연스럽게 가지를 정리해보자. 한쪽으로 멋들어지게 늘어 떨어진 가지 하나가 정원의 분위기를 얼마나 한껏 끌어올려 줄 수 있는지 충분히 상상이 될 것이다. 앤디 리 앤디스 조경 대표 www.andyslandscape.ca SNS 공유 관련자료 댓글 0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목록 글쓰기 게시물 옵션 글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