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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디스칼럼 조경공사 비수기 때 미리 준비해 두면 좋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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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디스칼럼 <50> : 조경공사 ; 비수기 때 미리 준비해 두면 좋은 이유.



현장에서 일하는 직종, 게다가 외부공간에서의 일이 주가 되는 필자와 같은 직업을 가진 경우에는 비교적 성수기와 비수기의 구분이 뚜렷하다. 밴쿠버의 겨울은 비가 많고 기온도 낮은데다가 일조시간도 짧아 현장에서의 일에 어려움이 많다.



개인적으로야 항상 바쁜 일정을 보내는 것보다 매년 찾아오는 겨울방학과 같은 휴식시간이 있어서 참 소중한 시간이기도 하다. 이 직업적인 비수기에는 몸과 마음도 쉬어갈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너무 감사한 일이다. 그동안 못했던 생각들을 정리하고 가족과 소중한 시간을 보내는 등 이때야 말로 그 어느 때보다 삶의 즐거움을 한껏 맛볼 수 있다.



조경업 비즈니스에서 가장 바쁜 성수기는 봄이다. 그다음이 가을. 오히려 여름은 봄, 가을보다는 약간 덜 바쁜 편이다. 주로 휴가를 떠나는 사람들이 많아 집을 비운 동안 큰 공사는 피하는 편이 많아서인지 장기간의 큰 공사는 봄, 가을에 비해 뜸한 편이다.



고객의 입장에서 보면 이 성수기와 비수기를 적절히 잘 이용하면 큰 이익이 될 수도 있다. 조경 비즈니스를 하는 사람도 역시 사람이다. 아무리 최선을 다하는 마음이야 한결같이 하려고 한다 해도 피곤하고 일이 많을 때에는 아무래도 같은 작업에 신경을 쓸 시간이 그만큼 줄어들 수밖에 없다.



조경공사를 할 계획이 있다면 이 비수기를 이용해서 미리 준비하면 득 볼 일이 있을 수 있다. 일단 디자인 작업에서부터 시간적인 여유로 인해 좀 더 많은 신경을 쓸 수 있으며 때로는 견적금액도 낮출 수 있을지도 모른다. 더구나 급하게 일을 추진했을 때 일정을 잡지 못해 보는 손해를 감안한다면 미리미리 계획하고 예약을 해 놓는 것이 훨씬 도움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필자가 운영하는 ‘앤디스 조경’의 주 고객은 한국인들보다 현지인이 많은 편이다. 현지인들은 이 비수기의 이점을 잘 알고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 주로 1, 2월이나 7, 8월쯤부터 미리 서둘러 봄, 가을의 공사를 준비해 두는 경우가 많다. 때로는 이듬해의 공사를 미리 준비해두는 때도 있다. 미리 준비해서 계획을 좀 더 꼼꼼하게 준비하고 미리 계약해 둠으로써 일정을 맞추어 둔다.



그러나 대부분의 우리 한국인들은 성수기와 비수기의 이점을 잘 살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정원 문화에 아무래도 익숙하지 않아 일종의 노하우가 부족한 것인지도 모른다. 어쩌면 ‘빨리빨리’ 문화가 몸에 배서인지도 모른다. 일정이 빠듯한 성수기에 무조건 ‘빨리빨리’를 원하는 경우가 많다. 이 ‘빨리빨리’ 문화가 좋지 않은 쪽으로만 작용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 경우에는 ‘빨리빨리’, ‘급하게’ 보다는 미리미리 준비해 두는 쪽을 권하고 싶다. 미리미리 준비해 두면 공사의 결과에 있어서도 질적으로 금전적으로 만족할 수 있다.



조경공사가 주로 밖에서 이루어지는 일이 많아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지만 일에 따라 비가 오는 중에도, 날씨가 추운 중에도 일이 가능한 경우도 있다. 일이 많이 없는 비수기에 시공할 수 있는 조건이라면 더 좋은 견적가를 제시하는 조경업체를 만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조금만 미리 서둘면 좋은 계획과 디자인을 확보할 가능성이 그만큼 커진다. 준비된 계획과 디자인을 미리 가져두면 생각지도 못한 아이디어나 계획을 더 얻기도 한다. 생각 하나, 아이디어 하나 덕분에 큰 금액을 절약하는 경우가 있다. 고로 미리 준비해두면 돈이 된다고 말할 수 있다.



성수기와 비수기의 이점들을 잘 이용하면 돈 쓰는 조경공사가 아닌 돈 버는 조경공사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을 기억해주길 바란다.



앤디 리

앤디스 조경 대표

www.andyslandscape.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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