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가든 앤디스칼럼 돈 많이 들지 않고 보기 좋은 디자인 작성자 정보 작성자 작성일 2016.03.28 15:13 컨텐츠 정보 조회 4,166 목록 글쓰기 본문 앤디스칼럼 <55> : 돈 많이 들지 않고 보기 좋은 디자인<2> 정원 조성의 목적에도, 원하는 디자인에도 만족하면서 비용을 최소한으로 줄이는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 조경 전문가로서 마땅히 현장의 여건을 잘 이용해 그 해결책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 조경(造景, Landscape Architecture)이라는 이름 안에서 그 뜻을 찾을 수 있다. 한자어로 조경(造景)은 만들 ‘조’에 경치 ‘경’이라는 말을 사용하여 경관을 만들어 내는 기술을 말한다. 그리고 영어 Landscape라는 말속의 Land는 땅을 말하고 scape란 보이는 경관을 말하는데 땅의 경관을 다루는 Architecture(기술)에 관하여 말한다. 여기서 땅(Land)라 함은 흙, 풀, 나무, 돌, 구조물 등의 모든 형상을 통틀어 말한다. 즉, 여러 가지 재료를 잘 이용하고 배치해서 새로운 경관(경관이라 불릴만한 좋은 풍경)을 만들어 내는 기술이 바로 ‘조경’이라는 말이다. 이러한 조경술의 기본은 현재 부지(Land)의 기본 특성을 파악하는 것이 먼저다. 어떤 장점과 활용 가능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느냐를 제대로 파악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물론, 그 이전의 조경의 목적과 방향에 부합하는 한도 내에서 부지의 기본 특성을 파악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말이다. 적당한 경사지와 평지를 가진 부지에서는 그 경사와 평지를 얼마나 잘 활용하여 경관을 만들 것인지에 대한 분석이 이루어져야 한다. 부지의 모양, 경사도, 방향 등의 여러 가지 요소들을 분석하여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은 것은 ‘돈 많이 들지 않고 보기 좋은 디자인’을 만드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다. 예를 들어보자. 아주 네모 반듯한 그리고 경사가 없는 평지에 큰 연못을 하나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해보자. 전체 부지의 면적에 적당한 연못의 크기와 디자인 등이 만족해야 하는 조건이며 반드시 충족시켜주어야 할 조건이 된다. 물을 채우기 위한 공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땅을 파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연못의 공간을 조성하기 위해 흙을 파내고, 방수 처리를 하고의 일련의 순서에 따라 일을 진행해 나갈 것이다. 전체 공정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면 연못 만들기 따로, 정원 조성 따로 디자인할 수도 있겠지만 적어도 ‘Land’를 다루는 조경가라면 파 놓은 흙을 재활용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고민을 놓치지 않아야 한다. 즉, 파낸 흙을 내다 버리기 보다는 연못 주위에 잘 배치하여 마운딩(둔덕)을 만들어 평평한 정원에 다이내믹한 지평선들을 만들어 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정원 일부분의 레벨을 들어올려 ‘앉음 벽(걸터 앉을 수 있는 벽)’이나 화단을 만들 수도 있다. 흙을 내다 버리는 일도 비용이 발생한다. 더구나 장비를 사용할 수 없는 곳에서 수작업으로 흙을 내다 퍼 버리는 비용은 생각한 것보다 크다. 하지만 파낸 흙을 재활용해 새로운 경관을 만드는데 사용된다면 제거하는 비용도 절감할 수 있고, 새로운 경관을 만들어 내는 기초 비용도 절감할 수 있는 두 효과를 동시에 볼 수 있다. 물론, 이 모든 작업은 비용을 줄이기 위한 목적뿐 아니라 정원을 보다 보기 좋게 만들어내는 보다 근본적인 목적에 부합하는 계획이어야 실행이 가능해진다. 바로 그 다양한 활용방법을 생각해 보는 것이 조경가가 기본적으로 해야 할 일이다. 비록 흙뿐만이 아니다. 현장의 특성은 바위나 그루터기, 기존 구조물 등 여러 가지가 될 수 있다. 가장 적게 버리고, 적게 바꾸고, 적게 사용하여 최대한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이 있는지를 고민해야 한다. 예산이 정해져 있다면 예산 범위 내에서 방법을 찾고 최대한의 효과를 끌어낼 재료를 선택하고 디자인을 선정해야 한다. 디자인 형태에 따라서도 비용이 달라질 수 있고, 재료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다. 각각의 장단점을 잘 숙지하여 우선순위에따라 하나를 선택하고 하나를 양보해 나가는 작업이 반복한다. 부지 조건의 특성을 잘 이용한다면 의외로 돈을 많이 들지 않고도 보기 좋은 디자인을 만드는 일이 가능해진다. 앤디 리 앤디스 조경 대표 www.andyslandscape.ca SNS 공유 관련자료 댓글 0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목록 글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