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가든 캐나다인 스타일 조경이란? 작성자 정보 작성자 KREW 작성일 2015.03.07 16:19 컨텐츠 정보 조회 7,142 목록 글쓰기 게시물 옵션 글검색 본문 앤디스 칼럼<2> : 캐나다인 스타일 조경이란? “캐나다인 스타일 조경으로 해주세요.” 간혹 이렇게 말씀하시는 고객을 접할 땐 필자로서는 정말 대략 난감할 수밖에 없다. 조경이란 것이 디자인하는 작업이기 때문에 사실 이런 저런 스타일이 있는 것은 맞다. 하지만 딱히 “캐나다인 스타일이라…” 그런 분류로 정해놓은 것은 아무래도 없지 싶다. 이곳 밴쿠버에 어울리는 조경 디자인은 다른 곳의 조경과 어떤 차이가 있는가. 혹은 어떤 스타일이 이 곳과 잘 어울릴 것인가를 물어온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필자로서는 참 할 말이 많아지는 순간이 되는 것이다. 조경 디자인을 의뢰 받을 경우, 필자는 먼저 고객에게 먼저 많은 질문을 던진다. ‘속사정’을 먼저 알아야 하고 ‘원하는 바’를 파악하는 일이 가장 먼저이다. 그 다음, 현장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조경 기법과 재료에 있어서 살아있는 식물이나 환경 등을 다루는 일이 있기 때문에 그 지역의 특수한 환경 등을 파악하는 것은 너무나도 중요한 일이다. 그 곳에 살고 있는 사람이 그 곳을 제일 잘 안다. 새로 구입한 집이라 하더라고 처음 방문한 필자보다는 많은 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 그래서 필자에게 디자인을 의뢰할 때 필자는 정말 고객에게 물어보는 것이 많다. 그리고 그것을 아주 중요하게 여긴다. 실제로 캐나다인의 취향이 무엇일지 필자도 나름의 분석 해 본적이 있기는 하다.(물어보는 분이 계시니 답할 준비는 해봐야 하지 않겠는가) 그런데 해답은, 옆집과 앞집 그리고 뒷집의 취향이 다른 것과 비슷한 것이었다. 간혹 '백인 캐나다인의 취향’이라고 보다 구체적으로 물어오시는 분도 있기는 한데, 캐나다인에 어디 백인만 있나? 더구나 이곳 밴쿠버의 절반 가까이가 아시아계다. 그렇게 보면 밴쿠버식의 조경이란 정말 말 그대로 '짬뽕'식이 아닐 수 없는 게 당연한 것 아닐까? 그리고 정말 백인 캐나다인의 취향이란 게 특별히 존재해서 그런 식으로 집을 꾸민다고 한다면 그 집은 정말 얼마 안 되는 깐깐한 백인만을 상대해 거래를 성사시켜야 할지도 모른다. 그 질문을 던지는 고객의 마음은 충분히 이해가 된다. 너무 주관적인 디자인은 피해서 집을 사고 팔 때 돈 들인 가치를 인정받고 싶다는 의미일 것이다. 하긴 가끔 보이는 아주 주관적인(주관적이라고 말하는 것보다 필자가 보기엔 터무니가 없는) 조경을 볼 때면 어느 정도 객관성을 유지할 필요는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주관과 객관의 문제가 아니라 잘 된 조경인지 아닌지에 관한 문제일 것이다. 차를 타고 동네 한 바퀴 휙~ 돌아보시라. 참으로 다양한 조경스타일들을 만날 수 있다. 이 곳은 이민자들의 세상이 아닌가. 자기들만의 색깔을 가지고 있는 것을 이상하게 볼 일은 아니다. 오히려 그 다양함과 흥미로움이 이곳 밴쿠버의 조경을 보다 풍성하게 만드는 게 아닐까? 그렇다면 집을 사고 팔 때, 무난하면서도 좋은 그런 조경스타일이란 것은 있을까? 이 대답을 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을 것 같다. 먼저, 관심을 가지고 동네를 한번 둘러보자. 이 동네 저 동네 기웃거리고 인터넷이나 도서관을 이용해 잘 가꾸어진 조경 사례들을 접하다 보면 ‘감’이라는 것이 생긴다. 필요하다면 전문가의 견해를 묻는 것도 나쁘지 않겠지만 그 전에 먼저 본인이 조경에 대한 어느 정도의 '감'을 가지게 되다면 전문가와 상담 시에 더욱 좋은 결과를 얻어 낼 수 있는 것이다. 캐나다인 스타일 조경이 무엇인지 물어 온다면 솔직히 필자는 이렇게 말해주고 싶다. "지금 캐나다에서 살고 있는 당신이 바로 캐나다인 아닙니까?" 앤디 리(앤디스 조경 대표) www.andyslandscape.ca SNS 공유 관련자료 댓글 0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목록 글쓰기 게시물 옵션 글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