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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조경의 시작과 끝 – 잔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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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KR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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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디스 칼럼 <3> : 북미 조경의 시작과 끝 – 잔디



제목에서 알 수 있는 바와 같이 북미지역에서 잔디의 역할은 이루 다 말하지 못할 정도다.

어디를 가든 쉽게 만날 수 있는 잔디밭.



그 이유는 바로 이 넓은 땅덩어리에서 가장 흔하게 사용되고 있는 동시에 효과가 매우 뛰어난 녹화 방법이기 때문일 것이다.



조경 방법 중에 면적당 비용이 가장 저렴하게 들면서도 푸르름을 줄 수 있는 아주 효율적인 도구가 바로 '잔디'다.

잔디가 주는 생태학적, 미학적, 심리학적인 여러 이득은 구태여 말하지 않아도 누구나 인정하고 이해할 수 있는 사실일 것이다.



그러한 이유 덕분에 우리는 우리 주변에서 잔디를 엄청나게 많이 접할 수가 있다.



그런데 이러한 효용가치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집을 가지고 계신 분이라면 누구나 이 '잔디'라는 것이 ‘손 많이 가는’ 작업 중에 하나 임은 또 분명하다.



특히나 우리네 한국인들에게는 잔디밭 문화가 익숙하지 않아서인지 잔디가 오히려 골칫덩이가 될 경우가 더 많은 것 같다.



잔디는 다른 조경방법에 비해 초기 비용은 덜 드는 편이지만 지속적인 관리측면에서는 비용과 노력을 더 많이 들여야 한다. 잔디 시공은 면적당 비용이 다른 조경 시공에 대비해 아주 저렴하다. 하지만 잔디는 흙에 뿌리를 박고 삶을 유지하는 생물이다. 이 잔디를 '생물'이라는 관점에서 본다면 관리를 하는데 있어 보다 이해가 잘 될 것이다.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는 잔디밭은 보기만 해도 눈이 시원하고 즐겁다. 반면, 군데군데 누렇게 변해 죽어가고 있고, 잡초나 이끼가 무성해지는 잔디밭을 가진 정원은 하우스전체의 분위기마저 침울하고 어둡게 만들어 버린다.



대부분의 한국인들은 새 집을 좋아하고 새 잔디밭을 좋아해서 집을 구입할 때도 흔히들 잘 조성된 집을, 돈을 조금 더 얹어서 구입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 한 3~4년이 지나면 잔디도 슬슬 엉망이 되어가고, 정원들도 엉망이 되어가기 시작한다.



그래도 우리 한국인들의 보는 눈은 높다. 관리는 어렵고 방치하면 금새 엉망으로 변해버리니 보기 싫게 되면 다시 업자를 불러 새로 잔디를 까는 쉬운 방법을 선택한다. (물론, 이런 분들이 많아질수록 필자와 같은 업자들은 할 일이 늘어나니 반가운 소식이기는 하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참 안타깝기도 한 일인 것도 사실이다.)



잔디 관리를 잘 하려면 잔디가 살아있는 생물이라는 것과 그렇기 때문이 필요한 적당한 환경과 영양분이 필요하다는 사실만 이해해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거기에다 약간의 ‘애정 어린’ 관심만 더 해 준다면 오히려 잔디는 우리 삶을 정말 즐겁고 행복하게 만들어 줄 소중한 선물이 되어줄 것이다.



식물은 애완동물 기르기 보다 더 쉽다. 밥을 그렇게 자주 주지 않아도 되고 그렇게 자주 놀아주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살아있는 생물이기 때문에 필요한 관리가 있다. 잔디가 배 고파하면 밥(비료)을 줘야 한다. 목이 타면 물도 줘야 한다.



털갈이 시기(겨울 동안 묵은 새치(Thatch)나 이끼제거 시기)가 되면 빗질(파워 레이킹 또는 에어 레이킹 등)도 해주는 것이 좋다. 물론 털이 길어지면 보기 좋게 이발(잔디 깎기)도 해주어야 할 것이다. 그 이외에도 필요한 적당한 여러 관리(라임주기, 모래 뿌려 주기 등)를 해주어야 잔디를 보기 좋고 건강하게 키울 수가 있다.



잔디관리를 ‘일’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취미’로 만들어보자. 정원 가꾸기는 좋은 볕과 바람 쐬며 즐길 수 있는 훌륭한 취미생활이 되어줄 수 있다. 꿩도 먹고 알도 먹고. 육체적 건강뿐 아니라 정신적인 건강까지도 챙길 수 있다.



이미 많은 선배들이 여기저기에 우리가 필요로 하는 많은 정보를 남겨두었다. 우리는 그 것들을 찾아내는 약간의 수고만 보태면 된다. 인터넷에서든 도서관에서든 찾아라. 그러면 구할 것이다. 커다란 행복과 기쁨을 구할 것이다.



앤디 리



앤디스 조경 대표



www.andyslandscape.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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