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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디스 칼럼 4- 밴쿠버에서 텃밭 가꾸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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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KR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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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디스칼럼 <4> : 밴쿠버에서 텃밭 가꾸기1



이번 봄은 유난히 늦게 찾아오는 것 같다. 3월 중순인 오늘 눈이 소복히 쌓이는 모습을 보면서 이 눈이 녹으면서 함께 봄이 오겠지…하는 기분 좋은 상상을 한다. 정원에 심겨진 여러 나뭇가지에 꽃눈이, 잎눈이 곧 망울을 터트릴 것 같다. 공원의 앙상하던 나뭇가지들도 어렴풋이 파란 기운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봄이 오긴 오나보다.



나는 텃밭 가꾸기를 무척 좋아한다. 한국에 있을 때부터 화분을 이용해 때로는 화단을 이용해 ‘먹거리 채소’들을 길렀다. 꼭, 먹기 위해서라기 보다는 이런 저런 작물들을 시험삼아 또는 재미삼아 키워보곤 했다. 캐나다로 처음 와서도 가장 먼저 시작한 일이 텃밭이었다. 땅을 일구고, 흙을 구하고, 씨앗을 구하고, 모종을 구했다. 이 모든 것이 내겐 너무도 즐거운 일이다. 물을 주고 채소들이 커가는 모습을 보는 것도 즐겁고, 수확하는 것도 말할 수 없이 즐거운 일이다.



이제 그 즐거움을 나눠보고자 한다. 아시는 분들이야 필자보다 더 잘 아시겠지만 이 글에서는 아직 텃밭 가꾸기가 생소하신 분들을 위해 아주 기본적인 사항부터 이야기 하고자 한다.



1.텃밭 마련하기.

우선 좋은 결실을 기대한다면 양지 바른 곳을 선택해야 하는 것은 필수다. 종류에 따라 햇볕이 덜 들어도 되는 작물이 있고 아닌 것이 있으나 일단 좋은 볕이 드는 자리가 명당자리라고 말할 수 있겠다.



그리고 화분에 키우는 방법과 땅에 바로 자리를 잡는 두 가지 경우가 있는데 물론 땅에서 훨씬 좋은 결과를 얻어낼 수 있다. ‘땅심(땅의 힘)’이라는 말이 있듯이 거의 모든 식물은 땅에서 바로 재배할 때 더 잘 자란다. 화분의 경우는 흙이 넉넉하게 있는 것이 좋다. 흙의 상태가 그리 나쁘지 않다면 굳이 탑소일(Topsoil)이라는 까만색의 흙을 구입할 필요는 없다. 흙의 상태만 괜찮다면 탑소일보다는 퇴비(compost or manure)를 흙과 함께 섞어 주는 편이 좋겠다.



화학비료(Fertilizer)보다는 친환경적인 퇴비가 좋다는 말은 따로 하지 않겠다. 퇴비는 주로 mushroom manure이나 garden compost란 이름으로 불린다. HOMEDEPOT, RONA, CANADIAN TIRE, SUPER STORE 등의 대형마트에서 포대로 된 제품을 구입할 수 있고, 필요한 양이 많을 때에는 벌크(bulk)로 주문하거나 구입할 수도 있다. 벌크로 구입 시에는 인터넷이나 지역신문에서 ‘Landscape Supplies’로 검색하면 쉽게 찾을 수 있다. 현장에 배치된 포대와 삽을 이용해 담을 수 있고 포대 수만큼 계산하거나 혹은 1/2야드 단위로 구입할 수도 있다. 양이 많아지면 일정의 배송료를 지불하고 집 앞까지 배달을 시킬 수도 있다.



2.이랑,고랑 만들기

화분에 재배하거나 또는 화단이 바닥보다 높아 배수가 되는 경우에는 상관이 없으나 땅에 바로 재배하려는 경우 이랑과 고랑을 만들어 주는 것이 배수에 도움이 된다. 배수(물빠짐)은 식물기르기에서 무척 중요하다. 자세한 설명은 다음으로 미루고 어쨌든 이랑과 고랑을 파는 이유가 있으니 그렇게 하면 작물이 잘 된다. 중요한 것은 물빠짐을 고려하시라는 말이다.



3.종자와 모종 구하기

웬만한 종자는 위에서 말한 대형마트 등지에서 구할 수 있다. 특히 아시아계 이민자들이 많은 이곳에는 우리가 필요한 종자들이 많은 편이다. 상추, 부추, 오이, 가지 등의 기본 종자는 쉽게 구할 수 있다. 들깨나 쑥갓 등 한국적인 채소 등은 철이 되면 한인마트 등지에서 모종을 구할 수 있고 필요하다면 직접 한국인이 운영하는 농장 등지에서 직접 구할 수도 있다.



다음 회에 계속됩니다…



앤디 리

앤디스 조경 대표

www.andyslandscape.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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