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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에서 텃밭 가꾸기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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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KR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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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디스칼럼 <5> : 밴쿠버에서 텃밭 가꾸기2



지난 번 텃밭 이야기를 이어서 합니다.



4. 파종하기(씨 뿌리기)

씨 뿌리기는 재배작물에 따라 흩어 뿌리는 방법과 심는 방법 등에 차이가 있으나 대략 콩, 옥수수와 같이 씨앗이 큰 것은 깊이 한 두 알씩 심고 상추나 부추 등과 같은 작은 씨들은 흙 위에 흩어 뿌린 후 흙과 함께 살짝 섞이는 듯한 기분으로 쓸어주면 충분하다. 모종을 구했다면 제품 포장지에 필요한 정보들이 씌어 있으니 그냥 버리지 말고 숙지해두면 좋다. 파종 시기도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이른 듯 싶어도 일찍 뿌려두면 때가 될 때 발아가 시작된다. 그래서 나는 항상 철보다 약간 이른 시기에 파종을 한다. 날이 충분히 따뜻해지지 않을 때는 그 만큼 천천히 발아가 시작된다. 씨앗도 생명이다. 제 살 때가 될만하다 싶을 땐 알아서 자라준다.



5. 모종 심기

모종을 구입해 심을 때에도 대부분 필요한 정보를 구입시 구할 수 있다. 이미 뿌리와 줄기가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화분에 심은 그대로 옮겨 심은 뒤 물주기만 잘 해주면 된다.

6. 키우기 쉬운 품종



밴쿠버 지역에서 한국인의 먹거리 채소 중에는 단연 상추와 부추, 쑥갓, 들깨가 키우기 쉬운 품종이며 노력에 비해 성과가 좋은 작물이다. 또한 이러한 작물은 적당한 반그늘에서도 성과가 그리 나쁘지 않다. 고추, 토마토는 결실할 때 온도가 높아야 한다. 그래서 그런지 온실과 같은 조건을 조성해 임의로 온도를 높여줄 필요가 있다. 그렇지 않고 노지에 그냥 키울 경우에는 열매가 열리기는 하나 결실이 좋지 못하다. 처음에는 쉬운 품종부터 시작해보자. 그리고 재미 삼아, 시험 삼아, 한 두 가지의 품종을 더해보자. 필자의 경우 매년 상추, 부추, 미나리, 들깨를 고정 재배품목으로 두고 몇 가지 추가 품목을 돌려가며 심어본다. 아이들에게도 좋은 볼 거리가 되어주고 내게도 좋은 재밋거리가 되어줄 만한 것들을 키워본다. 지난 해에는 옥수수와 해바라기를 키워보았다. 꽃의 크기가 큰 대형 해바라기를 키웠는데 결실보다 쑥쑥 자라는 그 모습과 해를 따라 고개를 돌리는 해바라기의 모습 자체가 좋은 볼거리가 되어주었다. 가지, 고추, 토마토, 파, 오이, 마늘, 아욱, 배추, 열무 등 선택할 수 있는 폭은 얼마든지 있다.



7. 일년생, 다년생

상추, 쑥갓, 들깨, 열무, 배추 등은 매년 씨에서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겨울이 오기 전 꽃에서부터 씨를 받아두었다가 이듬 해에 다시 심어도 되고, 구입해서 심어도 된다. 부추, 파, 미나리 등은 다년생이다. 부추는 ‘3년된 부추가 가장 맛있다’라는 말처럼 파종 후 첫 한 두 해는 줄기가 가늘고 향이 짙지 못하다. 그래서 나는 처음부터 부추는 농장에서 직접 뿌리 채 구입해 심고 매년 조금씩 파종을 해 늘여가는 방식으로 재배했다. 파는 약간의 뿌리가 있으면 마트에서 구입한 것도 땅에 심어두면 산다. 부추처럼 윗부분만 베어 쓰고 두면 다시 자라긴 하는데 이렇게 사용하면 파의 흰 부분은 사용할 수가 없는 단점이 있다.



8. 늦 파종하기

상추를 예로 들어본다. 이른 봄부터 시작한 상추는 여름이 지나갈 무렵쯤 되면 키도 커지고 결실이 부실해지면서 꽃이 맺힌다. 그러면 더 이상 결실이 힘들어져 한 해 농사를 접어야 하는데 늦가을까지 혹은 겨울까지 결실을 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 있다. 바로 ‘늦 파종하기’다. 이른 봄에 한번 파종해 잘 먹다가 6월 말쯤에 한번 더 상추 사이사이 빈 자리에 씨를 뿌린다. 늦 파종한 것이 어느 정도 결실이 시작되면 첫 파종한 상추를 뽑아 없앤다. 그러면 늦가을이나 겨울까지도 결실이 가능하다.



앤디 리

앤디스 조경 대표

www.andyslandscape.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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