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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디스칼럼 조경 비즈니스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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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KR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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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디스칼럼 <18> : 조경 비즈니스 어때요?



필자는 매주 한 편의 글을 신문사로 보낸다. 주로 한 주 동안 받았던 질문 가운데 주제를 하나 정하고 거기에 대한 답변을 하는 식으로 글쓰기를 시작한다. 그래서 때론 주제가 일관성이 없게 왔다갔다한다. 부디 글 읽은 분들께서 너그러운 이해를 해 주시길 바란다.

이번 주 뿐 아니라 자주 받는 질문이긴 한데 이번 주에 몇 번에 걸친 문의가 있었기에 오늘의 주제는 사업적으로 본 조경에 관해 이야기를 풀어볼까 한다.

먼저, 지극히 밴쿠버 지역에 한정되어 이야기할 것이기 때문에 참고하기 바란다.

“조경 비즈니스 어때요? 할 만한가요?”

필자에게 조경사업을 하는 것이 행복한지 아닌지를 묻는 것은 아닐 것이다. 솔직히 말해 비즈니스란 무언가? 이익을 창출하는 일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그러니 한마디로 말하자면 “조경 비즈니스 어때요? 돈 좀 되나요?”가 솔직한 말 아니겠는가.

다른 비즈니스를 하는 분들께 물어도 대답은 뻔하다. 계속 운영해 갈 거라면 이익이 남는다는 말이요, 문을 닫았거나 그럴 예정에 있다면 손해를 보고 있다는 말이다.

다른 말로 하자면, 그야말로 어떤 비즈니스든지 ‘자기 하기 나름’ 아니겠는가.

지금부터 필자가 하는 이야기는 새로운 터전에서 새로운 인생을 찾아가는 대부분 이민자를 위한 것이다. 그리고 새로운 기술을 배워 비즈니스를 일으키고자 하는 분들을 위한 것이다. 당신이 젊고 아직 공부할 시간과 기회가 충분하다면, 이 글 읽는 것을 여기서 멈추라. 더 배우고 이 사회에 깊숙이 들어가 더 큰 일을 해야 하는 것이 그대가 해야 할 일이기 때문이다.

대부분 이민자가 선택하는 소규모비즈니스로 본 조경의 영역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가드닝(Gardening)과 랜드스케이핑(Landscaping)이다.

가드닝은 주로 정원을 관리하는 일이다. 잔디를 깎거나 전지작업을 하거나 정원의 부분적인 유지보수가 주된 작업이고 랜드스케이핑은 무언가를 새로 만들어 내는 작업이다. 주로 많은 업체가 이 가드닝과 랜드스케이핑을 동시에 하기도 하며 전문적으로 한 부분만을 집중적으로 진행하기도 한다.

가드닝은 일정한 기간을 두고 고정고객을 두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일 년에 몇 번, 혹은 한 달에 몇 번, 혹은 년간 계약을 하고 관리를 한다. 반면에 랜드스케이핑은 프로젝트별로 일이 진행된다. 한 공사가 끝나면 다음 공사로 이동하는 식이다.

필자에게 물어올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본인의 적성이다. 실외에서의 작업이 적성에 맞아야 하고 땀 흘려 일하는 데 대한 보람을 느끼고 미적인 감각도 가지고 있다면 금상첨화가 아니겠는가.

보기엔 간단하게만 보이는 일도 실제로 해보면 복잡할 때가 많다. 하지만 보람을 느끼고 즐겁게 일한다면야 그 뒤는 시간이 해결해 줄 것이다. 하지만 보람없이, 즐거움 없이 그저 힘들기만 한 일이며 다른 사람의 노동력을 이용해 편히 돈을 벌어 보려 하는 사람들에게는 추천할 만한 업종은 분명 아니다.

적성에 맞는지 아닌지를 가늠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한번 도전해보는 것이다. 직접 해보고 알아봐야 정말 이게 내게 맞는 일인지 아닌지를 제대로 알 수 있지 않겠는가.

그리고 뜻밖에 여성분들의 문의를 많이 받는다. 하지만 적어도 필자가 일하는 부분 즉, 랜드스케이핑을 전문으로 하기에는 체력적인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리테이닝월용 콘크리트블록 하나의 무게가 80파운드인 것을 감안한다면 최소한 그것을 옮기고 쌓을 만한 체력이 있어야 하기에 일반 여성에게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닐 수밖에 없다. 하지만 여성분들에게는 나름대로 세밀함과 특유의 감성이 있으니 이를 이용해 특화시켜 나간다면 새로운 방향으로 사업을 구상할 수도 있을 것이다.

문제는 무슨 사업이 되느냐 안되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그 사업을 내가 해 나갈 수 있느냐 아니냐에 달려 있다. 조경 일이 힘들더라도 즐겁고 행복하다면 분명 그 사람에게는 조경은 되는 사업의 하나가 틀림없다.



앤디 리

앤디스 조경 대표

www.andyslandscape.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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